제목 | 신의 섭외력에 대한 음성군의 대응력은 어느 수준일까?(음성문화예술회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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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여부 | 공개 |
내용 |
안녕하세요 저는 충북혁신도시로 이사온지 만 3년되는 아기엄마입니다.
많은 기대를 안고 가족들을 등에 업은채 이곳, 충북혁신도시로 새로운 자리를 잡았습니다. 첫 느낌은, 기대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1. 충북혁신도시에 대한 이중행정(진천, 음성 소속) 2. 충북혁신도시에 대한 음성군의 미온적인 자세들을 보아오면서 '내가 왜 이곳에 기대를 가졌을까? 내가 왜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자꾸 진천군과 비교를 하고있는걸까?' 등의 생각으로 후회하고 있을 쯤이었습니다. 다섯살난 딸이 "엄마 '코지판 투테'는 '여자들은 다 그렇다는거야!'" "엄마도 공연 좋았어? 나는 군인들이 여자친구 두고 떠나는 게 가장 슬펐어!" 라고 말했습니다. 기대반 재미반으로 찾아간 음성예술회관에서 코지판 투테(여자들은 다그래)라는 뮤지컬을 보게 되었는데, '군에서 이렇게 수준있는 공연을 유치하기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었죠. 하지만, 우리 딸은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시도떄도 없는 공연뒷풀이에 저는 음성예술회관 공연들을 눈여겨 보게 되었죠. 그런데, 공연 수준이.....정말 상위 10프로였습니다. 퓨전국악, 코지판투테(뮤지컬), 오버코트 공연(실을 이용한 획기적인 연극),북방의 음악들(신기한 악기에 대한 설명도 일품이었죠),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우리 딸 울었습니다.) 김소연 손호준 부부의 공연(오페라의 엑기스만 모아놓은 무대였죠), 피터와 늑대(제가 아는 EBS딩동댕 유치원 도도아빠가 설명하는 손쉬운 클래식), 그리고 조수미님의 공연까지... 여기가 유럽인줄 알았습니다. 선진국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일이 터지고 말았죠. 단돈 2만원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유키구라모토의 공연!! 저는 일단 여기서 공연기획담당 뒷백있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니, 유키구라모토라니요... 이거 정말입니까? 군단위 예술회관 맞는건지 눈비비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만 이슈인 게 아니더라구요 아마도 '음성문화예술회관 유키구라모토'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 2-3위까지 올랐더랬죠. 신의 섭외력이다. 음성군민들은 좋겠다. 많은 댓글들이 달리기도 잠시, 그리고..... 일은 터지고 맙니다. 티켓 예약 오픈일 수많은 음성군민들은 좌절을 맛봅니다. 음성문화예술회관은 기관용 서버이기 때문에 먹통이 되었고, 예상 못했던 인터파크 접속자들이 단 30초만에 거의 모든 좌석을 싹쓸이 해버립니다. 그리고... 분노한 음성군민들은 급기야 청와대 국민신문고까지 발걸음을 옮깁니다. 국민신문고에 올라온 글들을 보며 저는 생각합니다. '음성군민으로 가장 통쾌한 것이 수준높은 공연이었는데, 음성군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어떤 방법을 강구해나갈것인가?' 유키구라모토 공연에 대한 섭외력은 언제, 어디서든 칭찬받아야 마땅할 기획력입니다. 하지만 음성군민들의 우선적인 혜택에 대한 방법은 고찰되어야겠죠 원가격의 배를 웃도는 암표가 성행되었으니까요 하지만, 만약에라도 공연을 섭외한 담당자에 대한 제제가 들어간다면 우리 음성군민은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을까요? 굳이 서울이나 대전 등의 대도시를 찾아가지 않아도 내 집 가까운 곳에서 수준높은 공연을 맘 편히 볼 수 있을까요? 수많은 민원을 낳은 이번 유키구라모토의 공연은 어찌보면, 음성군에 대한 홍보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의 공연보다 앞으로의 섭외력을 지켜보려합니다. 만약, 이번 사태로 음성군이 퇴폐한 사고를 가지고 공연 기획자를 몰아세웠다면 우리 음성군민은 더 이상 수준높은 공연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디, 방법적인 방안을 모색해주십시오. 그리고 음성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 담당자에게는 음성군에 대한 톡톡한 홍보로 큰 상을 내려 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 기획력에 대한 날개를 꺾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써 내려봅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어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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