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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로! 「상상대로 음성」, 그 가운데 음성문화예술회관이 있습니다.
열린마당

관람후기

열린마당 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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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적벽 정말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내용 적벽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서울에서 음성으로 적벽을 보러 내려갔습니다. 적벽은 판소리뮤지컬로 가사가 판소리의 가사와 같고 음도 판소리에서의 음과 거의 일치합니다. 그래서 한자어,고어,사투리도 많은데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어렵고 낯설어서 피하게 됐던 것들을 대사와 노래를 통해서 익숙하고 그 재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적벽가를 기본으로 했기 때문에 더 알고 싶던 점이나 가사, 의미를 찾아보기 위해서 판소리를 듣고 가사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판소리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서 전날에 적벽가 공연을 보고 음성을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뮤지컬 적벽은 작창도 많고 국악기 뿐만 아니라 베이스기타나 드럼 등을 사용해 더 리듬감을 살리고 효과음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등 보는 내내 판소리와는 다른 매력을 만들었습니다. 20명의 소리꾼과 배우들이 어우러져 소리를 내는데 개인적으로 여러 명의 소리꾼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소리꾼은 유난히 개개인의 소리나 창법이 다른게 잘 들리고 통이 큰데 이런 분들이 모여 계시니 시너지효과도 나고 다양한 소리를 한꺼번에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또 배우들의 역할이 각각 나눠져 있지만 섞이기도 하는 점이 새로웠고 항상 볼 점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표현을 하는지. 주제도 인물이 많고 화려한 적벽대전이어서 각 인물들이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표현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표정을 보고 있으면 너무 실감나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궁금해지고 또 날마다 디테일디 조금씩 달라져서 생각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모든 배우가 거의 항상 무대에 나와있는만큼 동선이나 위치가 중요한데 배우들의 스케줄에 맞게 유동적으로 연출을 바꾸는 점이 신기했고 재밌었습니다. 다른 군사가 다른 역할을 하는 것도 볼 수 있고 또 음성 때도 연출이 달라져서 서울에서와 다른 점을 비교하면서 새로운 작품을 보듯 봤습니다.
안무도 현대무용을 사용해 역동적이고 굉장히 세련됐습니다. 특히 동남풍에서 두 진영으로 나눠서 격렬하게 춤을 추고 북도 치고 말(배)도 만드는데 배우들의 합이 잘 맞았고 당시의 규모를 보여주는 것 같아 눈을 떼지 못하고 봤습니다. 무대 구조물에 영상을 쏘기도 하고 경사로를 설치해 2층 무대를 사용하기도 하며 조명도 빛을 굉장히 잘 썼습니다. 의상도 갑옷도 잘 형상화하고 3개의 색으로 진영을 표현하기도 하고 특히 치마와 바지를 같이 입응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옛날 한복같기도 하고 치마가 흔들리는게 너무 멋있었습니다. 또 적벽화전씬에서 치마를 한 편으로 둘러내어 안의 색이 보이게 하고 진영을 표현하는게 되게 새롭고 기발했습니다.
악기들도 5명의 악사들이 굉장히 많은 악기를 사용하고 mr도 사용해서 꽉찬 소리가 나서 좋았습니다. 특히 고수가 북과 장구를 둘 다 사용할 수 있다는 걸 눈 앞에서 보여줘 국악에 더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공연장이 더 넓어져서 배우들의 소리와 악기소리가 울리고 서로를 먹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넓어진 공연장에 맞추어 바꾼 연출이나 조명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제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준 적벽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음성에 왔고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멋진 공연을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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