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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관람후기

열린마당 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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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족극 <BRUSH>를 관람하고
내용 3월 17일 가족극 <BRUSH>를 관람했습니다. 톱스타의 공연도 아니고 유명한 캐릭터 공연도 아니었는데, 공연의 여운이 길게 느껴집니다. 무대는 정말 단촐했고 출연진도 여섯명으로 아주 소박한 규모의 공연이었는데 말이예요. 아이는 물론이고, 극이라는 붓으로 저의 내면에 잠자고 있는 동심을 간질여주었던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날 것 그대로였던 단원들의 눈빛, 목소리, 움직임, 붓으로 만들어내는 점과 선 등 공연을 구성하는 요소 무엇 하나 의미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본격적인 공연 시작 전 단원분들이 공연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이들 한 명 한 명 빠짐없이 눈빛교환을 하며 인사를 나누었는데, 그 작은 스킨쉽이 아이들과의 친밀감을 이끌어내고 공연 내내 좋은 분위기와 집중을 끌고 갔다고 생각합니다.

종이, 잉크, 붓이 만들어내는 서사는 석가모니와 예수님을 만나게도 해주고, 집에서 시골 할머니댁으로, 전설의 꽃이 있는 절간으로 여행을 떠나게도 해주었습니다. 무대 위 종이를 톡톡 치며 빗소리를 만들어내던 부분도 인상적이었어요. 불필요한 연출은 배제한 군더더기 없는 모든 요소들이 아주 뚜렷하게 다가왔고, 소박하지만 역설적으로 고급스럽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보통의 어린이 공연처럼 아이들을 집중시키기 위한 이벤트, 함구나 환호, 박수 유도따위가 일절 없어서 더 좋았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는 공연 내내 이어졌지만, 그래서 극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의 여운은 극단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져 검색을 해보게 됐는데,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는 등 이미 세계적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있는 극단이었습니다. 이번에 관람한 <BRUSH> 외에도 <YAO YAO>, <LITTLE MUSICIAN>등의 작품들이 있고 계속 창의적인 컨텐츠를 만들어나가고 있더라구요.

기회가 된다면 이 극들도 보고 싶습니다. <YAO YAO>는 2세부터 관람이 가능하다던데 그 작은 아이들을 데리고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갈지가 궁금하고, <LITTLE MUSICIAN>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자연과 음악이 주요 소재이면서 4D 공간 아트극이라니 굉장한 호기심을 일으키네요.

문화 예술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주잖아요.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군민들의 문화 복지를 위해 일해주시는 음성군 문화홍보과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야간에도, 주말에도 애써주시는 문화예술회관 직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수준 높은 안목으로 훌륭한 공연들을 선별, 섭외해 주신 섭외 담당 선생님은 음성군의 보배입니다. 서울로 외출 한 번도 힘든 제가, 언제 에딘버러까지 다녀오겠어요. 집에서 오분 거리의 예술회관에서 이렇게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감격스럽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공연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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